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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 Meyer는 이 영상에서 최근 교육계에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생성형 AI, 특히 챗봇이 K-12 교육을 혁신할 것이라는 생각에 반대 의견을 제시합니다. 그는 교육에 대한 이론과 오랜 경험을 토대로, 교수(teaching)의 본질은 “학생들의 사고를 초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여기서 ‘초대한다’는 것은 학생들이 가진 관계, 희망, 열망, 두려움, 아이디어 등을 교육 과정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교육에 많은 것을 가져오지만, 현재 많은 교사들은 이를 제대로 초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교사들은 자기 자신에게 말하고, 자신의 지식을 다시 한 번 발전시키는 데 그치고 있다는 것이 Dan Meyer의 지적입니다.

하지만 Dan Meyer는 챗봇이 이러한 학생들의 사고를 제대로 초대하지 못할 뿐 아니라, 설령 초대된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실패한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챗봇이 교육 과정에서 중요한 “첫 번째 마일(first mile)”과 “마지막 마일(last mile)” 전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마일(First Mile)

 

“첫 번째 마일”이란, 학생 개개인의 맥락과 니즈를 깊이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우편배달부가 발신자의 집 문 앞까지 가서 소포를 직접 수거하는 것처럼 말이죠. 훌륭한 교사라면 학생 개개인의 상황과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학생이 수학에 대해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
  • 수학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수학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 학생의 컨디션, 수업 시간, 심지어 요일까지도 중요한 맥락이 될 수 있음

교사들은 이러한 수많은 맥락을 관계라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에 저장합니다. 하지만 챗봇은 이런 맥락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수많은 정보를 텍스트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얻는 것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마지막 마일(Last Mile)

 

“마지막 마일”이란, 교사가 학생들의 학습을 위해 실제로 해야 할 일들을 의미합니다. 우편물이 배달지 근처에 도착했다고 끝이 아니라, 수취인의 집 문 앞까지 가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챗봇이 만들어 주는 교육 자료들은 여전히 교사에게 다음과 같은 많은 과제를 남겨둡니다:

  • 워크시트 제작
  • 문제 구성
  • 스캐폴딩
  • 학생들의 이해 수준에 맞게 질문하기

예를 들어, 한 교사 보조 도구인 “wizard school”은 비슷한 모양에 대한 수업 계획을 생성해 주지만, 교사는 여전히 위와 같은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결국 챗봇은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는커녕 오히려 과제만 늘려주는 셈이 됩니다.

Dan Meyer는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 그들을 돌봐줄 어른들, 영양가 있는 음식, 깨끗한 물 등을 필요로 하고, 교사들 역시 자율성, 전문성 존중, 전국적인 학급 규모 감축, 생활 임금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기술과 비즈니스 리더들은 이러한 요구를 외면한 채 챗봇을 마치 교육의 혁신적 도구인 양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그들은 이런 요구들이 비용이 많이 들고, 세금 인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주주들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습니다. 대신 그들은 챗봇을 제시하며 교사들에게 “챗봇 어때요? 챗봇 잘 써보세요!”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 Dan Meyer의 비판입니다.

Dan Meyer는 또한 기술과 비즈니스 리더들이 새로운 기술을 교육의 “치트키”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들은 라디오, 영화, 텔레비전, 인터넷, 유튜브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이를 통해 교육을 혁신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학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Dan Meyer는 이러한 생각이 교육의 본질을 외면한 채 기술만을 맹신하는 태도라고 비판합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교수와 학습에 대한 높은 이상을 위해 봉사해야 하며, 결코 그 반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가진 교육에 대한 통찰과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Dan Meyer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그는 교육자들이 교육에 대한 지식을 정직한 노력과 근면함으로 얻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그 가치를 잊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새로운 기술이 교육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교수와 학습이라는 높은 이상을 위해 봉사하는 도구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Dan Meyer의 연설은 교육에 대한 깊은 통찰과 현장 경험에 기반한 것으로, 기술 발전과 교육 혁신에 대한 논의에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교육자들이 자신들의 가치와 역할을 잊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동시에, 기술과 비즈니스 리더들에게는 교육의 본질을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Dan Meyer의 연설을 통해,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기술 발전 속에서도 교육의 가치와 방향성을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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